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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스훈트 버코

닥스훈트 이야기

by 꽃솜 2018.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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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술년 설날 잘 보내셨나요?

올해는 십이지의 열한번째 동물인 "개"띠 해 입니다.

저희 집에도 귀염둥이 강아지가 한마리 있는데 이름은 버코랍니다. 품종은 닥스훈트입니다.

닥스훈트의 매력은 긴 허리와 짧은 다리죠. 원산지는 독일이에요.

네이버에 닥스훈트를 검색하면 체중이 5kg 이하라고 소개되는데 우리집 강아지는 몸무게가 11kg 입니다.ㅠㅠ왜 이런걸까요? ㅋㅋ

저희 강아지는 닥스훈트 치고는 많이 큰 편입니다. (참고로 비만은 아니랍니다. 크기가 큰 것일뿐...ㅠ)

 

닥스훈트 버코사진이에요닥스훈트 버코입니다.


버코 이야기를 하기 전에 오늘은 닥스훈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닥스훈트[dachshund]라는 이름은 독일어로 오소리 라는 뜻의 '닥스'와 사냥개라는 뜻의 훈트(하운드)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닥스훈트 다양한 종류

 

오소리 사냥개, 또는 토끼 사냥개로 개량되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닥스훈트하면 까만색에 사눈박이 모양을 한 강아지(단모 블랙탄)을 떠올리실텐데, 사실 닥스훈트 종류는 크게 장모, 단모, 와이어헤어로 나뉘고 색은 까만색(블랙탄), 브라운, 데플(점박이), 크림 등 매우 다양합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엄청난 종류가 있다는걸 아실 수 있어요ㅋㅋ

 

닥스훈트 데플 블루아이즈

 

간혹 파란눈을 가진 닥스훈트도 있습니다. (데플이나 파란눈을 가진 닥스훈트의 경우 유전적으로 취약한 편이라고 합니다.)

저도 닥스훈트를 키우기 전에는 이 부분을 알지 못했어요.

 

장모 닥스훈트

 

일본에서 닥스훈트를 많이 키우는데 주로 장모 브라운 닥스훈트를 많이 키운다고 합니다. 

닥스훈트가 긴 몸, 두툼한 발, 긴 주둥이를 가진 이유는 굴을 잘 파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어릴 땐 주둥이가 짧고 귀가 컸는데 크면서 점점 주둥이만 길어지는게 너무 신기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신체적인 특징 중 특이점은 앞서 말씀드린 닥스훈트의 매력 긴 몸통과 짧은 다리 외에도 가슴뼈가 툭 튀어나온 점이에요. (가슴뼈가 툭 튀어나와서 앞다리가 더 짧아보입니다.) 그리고 다른 소형견에 비해 온몸이 근육질 입니다. 누워있으면 복근이 아주 짱짱하답니다. 

 

닥스훈트가 조심해야할 질병은 허리디스크에요. 체중조절을 위해 적당한 운동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다리가 굽은 경우가 많아요. 마음아프지만 이 부분은 버코도 해당됩니다. 사실 버코는 다른 닥스훈트에 비해 다리 휘어짐이 심한편이에요. 새끼때는 몰랐는데 크면서 점점 다리가 휘더니 앞다리가 >< 이런 모양이 됐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2차 병원인 해마루동물병원까지 갔더니 수술이라는 방법이 있다고 하시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포스팅하겠습니다.  

 

닥스훈트의 성격은 활달하며 활동량이 많습니다. 1일 1산책은 필수입니다. (1일1산책을 해주지 못하면 악마견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체로 순한편입니다. 들리는 소문엔 닥스훈트가 우울증에 잘 걸린다고 합니다. 그만큼 마음이 여리다는 뜻이겠죠? 

 

닥스훈트를 아파트에서 키우기 어렵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아마 우렁찬 소리 때문일 거예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가슴이 툭 튀어나와 그런지 울림통이 커요. 한번 짖으면 머리가 아플정도로 소리가 큽니다. 하지만 이는 적당한 산책과 훈련, 놀이로 어느정도는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강아지도 성격이 천차만별이라 100% 해결은 힘들겠지요ㅠㅠ) 욕구불만이 클수록 짖음과 어지름이 심해진답니다. 

 

그리고 집에서 키우기 힘들다고 하는 두번째 이유는 바로 털빠짐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버코를 동물병원에서 데려올 때 의사선생님께서 저희에게 닥스훈트 털빠짐에 대해 알고오셨냐고 물어보셨어요. 이중모라서 털이 어마어마하게 빠진다고 하셨습니다. 들을 때는 털이 빠져봤자 얼마나 빠지겠어! 하는 생각에 안다고 대답드렸는데, 막상 버코를 집에 데리고 와서 보니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털을 거의 뿌리고 다니는 수준이에요. 사료를 주면 사료가 털이 됩니다. 간식을 주면 간식도 털이 되지요. 처음엔 음식 알러지가 있어서 피부병이 왔나 생각될 정도로 털이 많이 빠졌습니다. 잡아당기면 털이 쑥 빠집니다. 눈썹같은 빳빳한 털이 온 집에 뿌려져있고 모든 옷에 박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버코 덕분에 건조기도 사고 스타일러도 구입하고, 로봇청소기도 구입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효자네요. 예전에 산책하다 만난 어떤 아주머니는 털때문에 하루에 한번씩 청테이프로 몸통 털을 살짝살짝  뽑아낸다고 하셨어요 ㅠ 이건 너무 가학적이니 따라하지 마세요ㅠ 그 정도로 많이 빠진다는 걸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혹시라도 닥스훈트를 입양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앞서 말씀드린 두가지를 꼭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짖음과 털빠짐이요. 이로인해 파양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한번씩 산책할 자신이 없으셔도 입양은 지양하심이 좋다고 봅니다. 혹시 웰시코기 입양을 고려하시는 분들도 털 문제를 깊게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닥스훈트 털도 엄청 나게 빠지지만, 웰시코기는 더 심하게 빠집니다. 단모 닥스훈트 털이 눈썹처럼 짧고 굵은 털이라면 웰시코기는 길고 굵은털 + 길고 얇은털(공중에 둥둥떠다니는 털) 입니다. 경험상 닥스훈트보다 웰시코기 털이 조금 더 심각하게 빠지니 충분히 고려하세요ㅠㅠ

 

 닥스훈트 털이 많이 빠진다고 온몸을 밀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몇번 밀면 털이 덜 빠진다는 속설이 있더라구요) 강아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악의 경우 털이 안 자라날수도 있습니다. 버코의 경우 병원에서 초음파를 받는다고 배쪽 털을 밀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도 복구가 안되고 있습니다. 전신을 밀었을 경우 털이 안나면 큰일이겠지요 ㅠ

 

 생김새가 특이하고 짖는 소리도 엄청나고, 털도 뿜뿜 빠지고 매일 산책을 가야해서 귀찮은 닥스훈트지만, 너무 순하고 사랑스러운 견종이랍니다. (버코는 애교는 없어요) 닥스훈트를 키우기 전 까지는 이 매력적인 견종에 대해 관심도 별로 없었고 (소세지 개로만 알고있었어요), 애정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일 사랑스러운 강아지로 느껴져요. 헤어날올 수 없는 닥스훈트의 매력에 빠져보심이 어떠실까요.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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